▶ 서울서 23일 한미·24일 한러 북핵수석 협의 예정
▶ 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북한 대화 견인 방안 논의 전망

(서울=연합뉴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월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6.21 [사진공동취재단]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가 21일(한국시간 기준) 나란히 방한한다.
이들은 각각 한국 측과 만나는 것은 물론 미러 양자 협의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1∼24일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 19∼23일에 이어 두 달 만이다.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겸 북핵 수석대표도 21∼26일 방한한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성 김 대표는 23일 오전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양측은 특히 북한의 연합훈련 비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연합지휘소훈련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실시 중으로, 이 훈련은 26일 종료된다.
또 북한과 대화 환경 조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나 식량, 수해 복구 등 대북 인도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지도 관심이다.
김 대표는 방한 기간 통일부와 청와대 고위인사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연합훈련 기간인 점 등을 고려하면 김 대표가 방한 기간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이후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오는 24일 오전 노 본부장과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그는 이에 앞서 23일 오후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제19차 한-러 정책협의회를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방한 기간 성 김 대표와 미러 간 북핵 협의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미러 3자간 북핵 협의는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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