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시험을 치른 미국의 사관학교들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해군사관학교는 지난해 12월 온라인으로 치러진 물리학 기말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100여명을 적발해 이 중 18명을 퇴학시켰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 통신에 따르면 해사는 총 653명의 사관생도를 대상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물리학 시험을 진행하기 전 구두와 서면으로 '외부 소스'를 이용하지 말라고 사전 경고했다.
해사는 익명 채팅 플랫폼에서 이뤄진 사관생도들의 대화 내용 등을 통해 부정행위 가능성을 처음 알게 됐다.
이에 해사는 인터넷 검색 기록을 포함한 수천 페이지 분량의 정보기술 데이터를 검토하고, 미 해군범죄수사대(NCIS) 조사관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부정행위를 사실로 확인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해사는 105명을 부정행위 의심자로 선별해 이 가운데 18명을 퇴학시키고, 82명에게는 5개월간의 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4명은 조사 결과 혐의를 벗었고, 1명은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이번에 적발된 사례들은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아니라 해당 생도들이 개별적으로 저지른 부정행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사는 밝혔다.
해사 교장인 션 벅 중장은 "사관생도는 하루하루를 명예롭게 살고 해군 또는 해병대 장교직에 필요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인성과 진실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앞서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생도들도 지난 5월 미적분학 온라인 시험에서 수십명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발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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