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사태후 동맹균열·미국불신 증대 비판론 적극 반박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배치된 영국과 터키 연합군, 미국 해병대원들이 한 아프간 어린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2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결정 때 동맹과 협력했고 대피 과정에서 동맹들이 미국에 고마움을 표시해 왔다고 밝혔다.
미국이 무리하게 철군을 진행하는 바람에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후 미국민을 비롯한 동맹국 시민, 아프간 현지인 대피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는 항간의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동맹국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는 지적에 "큰 희생을 치르고 20년간 어깨를 맞댄 동맹과 파트너를 포함해 지금은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정에 사로잡히기 쉬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집단방위 조항에 근거해 2001년 9·11 테러 후 미국과 함께 아프간전에 병력을 투입해 "우리는 그곳에 함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철군을 결정하기 전, 결정을 하는 순간, 그 이후에도 나토 동맹과 매우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 나토 외에 유엔 안보리와 전 세계 113개국이 미국의 외교력 덕분에 탈레반에 안전한 대피를 촉구하는 입장을 낸 사례를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 "나는 전 세계 동맹으로부터 우리의 신뢰성에 대해 어떤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한 발언 역시 적극 옹호했다.
그는 "나는 동맹과 파트너들을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해 우리가 한 모든 것에 대해 그들로부터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반에 걸쳐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개국 이상이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의 미국행 비자 심사 기간에 자국 내 일시 수용과 비행기 환승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는 점을 상기한 뒤 동맹과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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