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국 지도자 “야만적 행태” 비난…중국 외교부도 규탄 성명
국제사회는 100명이 넘게 숨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외곽 테러 사건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남동쪽 애비 게이트와 거기에서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차례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총사망자 수가 1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고, 신화통신은 지역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103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고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군사 보복이라는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을 감행한 사람들을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테러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 측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서 아프간 정세가 평온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으로 이번 테러를 "야만적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수십 년 동안 이런 일은 없었다"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카불에서 자국민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할 것이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테러범들의 공격을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미국인과 아프간인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성명을 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에게 연대를 표한다"고 적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아프간 국민, 우리 동맹에 속한 용감한 남녀를 포함한 희생자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진다"며 "난민 재정착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국가들과 아프리카도 테러 규탄에 동참했다.
이집트 외교부는 성명으로 미국인들과 아프간인들의 사상자 발생에 유감의 뜻을 표하며 "모든 테러리즘과 폭력, 극단주의와 싸우는데 연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역시 성명으로 "종교적 원칙과 도덕, 인간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는 범죄 행위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터키 외교부는 "악랄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카불에 있는 미군, 아프간인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AU)의 무사 파키 마하마트 집행위원장도 "카불공항의 끔찍한 테러로 목숨을 잃은 무고한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가장 강력한 용어로 (테러범을) 비난한다. 테러는 우리 공동 인류를 위협한다"고 트윗을 올렸다.
국제기구 수장들도 테러에 분노를 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카불에서 많은 사람을 가능한 한 빨리 대피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들이 보호돼야 한다"며 "WHO는 부상자들을 치료할 의료시설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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