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개 주서 사망자 증가세
▶ 50개 주 전체가 높은 전염 지역으로 분류

오클라호마 한 병원에게 간호사가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전염성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14개 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 1주 새 50%나 증가했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7일 기준 50개 주 가운데 14곳에서 지난 1주 새 코로나19 사망자가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여기에 보태 다른 28개 주에선 사망자가 10% 이상 늘면서 모두 42개 주에서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4차 재확산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인 앨라배마주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보건 당국이 이동식 냉장 트레일러를 시체 보관소로 쓰기로 했다고 주 보건 책임자 스콧 해리스 박사가 말했다.
4개의 냉장 트레일러 영안실이 있었는데 그중 2개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처음으로 가동했다는 것이다.
해리스 박사는 "이런 일은 통상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 때 벌어지는데 그게 지금 실제 앨라배마의 병원들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더 오래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주에서는 어린이 감염자도 대규모로 나오고 있다. 지난 한 주 최소 5천571명의 어린이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26일 기준 입원 환자 2천879명 중 45명이 어린이고, 그중 5명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다고 해리스 박사는 설명했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에 있는 루이지애나주는 2천450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피시키지 않기로 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28일 지난 열흘 새 입원 환자가 20% 감소했다며 병원 환자를 대피시키는 것은 옵션이 아님을 생각할 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의 병원들은 허리케인에 대비해 의료물자를 비축해두고 발전기를 시험 가동했다.
감염자의 증가도 여전하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27일 기준 50개 주 전체가 높은 코로나19 전염 지역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CDC는 최근 7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으면 높은 전염 지역으로 분류한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미국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 전보다 21% 증가한 15만5천365명이었다.
또 입원 환자는 9만8천337명이고,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천266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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