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10지구 공청회 절반이상 찬성 발언
▶ 타운경계 지도·4,500명 촉구 서명 전달도
LA 한인사회가 정치력 신장을 위해 추진해온 한인타운 LA 시의회 선거구 단일화 노력이 한 발 큰 도약을 이뤘다. LA시 선거구 재조정을 위해 지난 주말 열린 가장 중요한 공청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타운 선거구 단일화 열망이 분출하며 성공적으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LA 시의회 10지구 대상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발언을 한 가운데, 발언자의 과반이 다양한 입장에서 한인타운 단일화를 요구했으며 여기에는 비한인들도 다수 포함됐다. 또 한인 단체들이 의견수렴을 통해 작성한 새로운 한인타운 구획 경계 지도와 타운 선거구 단일화 찬성 주민들의 서명 4,500여 명 분도 시 당국에 전달돼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LA 선거구재조정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주최한 10지구 공청회는 한인타운이 포함된 선거구 공청회 중 가장 마지막이자 센서스 자료가 공개된 후 열린 것으로, 특히 10지구는 한인타운이 가장 많이 포함돼 있는 선거구여서 가장 중요한 공청회로 꼽혀왔다.
이날 공청회에는 참여자만 109명, 발언자만 60명 이상으로 올해 LA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 중 가장 참여 열기가 뜨거웠고 특히 이날 발언자들의 과반인 30명 이상이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서 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한 강력한 여론이 표출됐다.
또 10지구 공청회 전날인 27일 한인 단체들로 구성된 LA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태스크포스(TF)는 새로운 한인타운 경계지도(본보 27일자 보도)을 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어 10지구 공청회 당일에도 지난 4일부터 27일까지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모은 단일화 촉구 서명 4,500여개도 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날 10지구 공청회에는 주말임에도 LA 한인회에서 제임스 안 회장을 비롯해 스티브 배, 패트리샤 김 이사, 제프 이 사무국장 등과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디렉터, 한미연합회(KAC) 유니스 송 대표,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LA 카니 정 조 대표를 포함한 한인 태스크포스 소속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을 포함한 한인들은 LA 한인타운 선거구 경계가 불합리하다는 점을 강력히 피력하며 한인타운 선거구가 4개로 나눠져 있어 주민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LA시에 전달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민원을 하나 해결하려면 어느 지역구에 속하는지부터 확인해야하고 이를 모르거나 불확실할 경우 여기 저기 연락해 소속 지구를 찾아야하는 불편이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한인타운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있어 목소리를 뭉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선거구까지 나눠져 있으니 더욱 심각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수계 주민 비율이 높은 만큼 소수계 목소리가 하나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또 4개 선거구로 쪼개져 있어 관할 시의원이 집중할 수 없다는 점도 짚으며 LA한인타운 선거구를 단일화해 1명의 시의원이 관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발언자들 중에는 한인 뿐 아니라 한인타운 단일화를 찬성하는 라티노, 흑인 등 타인종들도 다수 있어 힘을 보탰다. 한 라티노 주민은 4개 선거구로 나눠진 한인타운에선 일반 주민의 목소리도 하나로 뭉쳐지지 못하는데 더더욱 저소득층의 의견은 묻힐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강 디렉터는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들도 다수가 지지 발언을 했고, 교사, 소셜워커, 목사, 단체장, 학생 등 다양한 직업의 주민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지지 발언을 했으며 참석자들은 물론 커미셔너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던 매우 성공적인 공청회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타운 선거구 단일화에 대한 소수의 반대 의견이 나오긴 했지만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됐다. 공청회에서 행콕팍 지역 주민 3명이 새로운 한인타운 경계 지도에 반대했다. 그러나 이 지도를 기준으로 주민의회도 조정된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태스크포스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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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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