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연구팀 “서식지 감소·독성 물질·기후변화 등 인위적 요인 탓”
조류 내 최상위 포식자인 맹금류의 개체 수가 서식지 감소와 독성 물질 등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멕시코 연구팀은 지난 30일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전 세계 맹금류 557종 중 30%가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멸종 직전인 '멸종 위급' 단계로 분류된 종도 필리핀독수리, 두건독수리 등 18종에 달한다.
일부 맹금류는 특정 지역에서 멸종돼 더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의 조류학자 헤라르도 세바요스는 "멕시코의 국조(國鳥)인 검독수리를 이제 멕시코에선 거의 볼 수 없다"며 2016년 조사 당시 100쌍가량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자연 생태계에선 천적이 없는 맹금류를 위협하는 것은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 유독 물질 등 인위적 요인들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독수리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필리핀독수리는 삼림 파괴 탓에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였고, 남미에 서식하는 안데스 콘도르는 농약과 납 중독 등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연구팀은 맹금류가 다른 종 보존을 돕는 '우산종'(umbrella species) 역할을 하는 데다 동물 사체를 먹는 새들은 감염병 확산을 막는 기능도 한다며, 인위적 요인으로 인해 맹금류 50%가량이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난 몇십 년간의 개체 수 감소가 너무 급격히 나타나 효과적인 보존 대책이 없다면 결국 멸종하게 될 것"이라며 보호구역 확대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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