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바이든-방미 젤렌스키 회담 앞두고 지원 발표
▶ 젤렌스키, 국방·에너지부 장관 만나 협력 강화 합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방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6천만 달러(약 695억 원)에 달하는 군사비를 원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31일 의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증대하고 정전 협정을 위반한다는 사실을 들어 우크리아에 대한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국방력이 러시아를 막아내는 데 역부족이고, 러시아의 위협을 막기 위해 조속히 억지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 지원에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을 억제하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 초계정 2척을 포함해 1억2천500만 달러 상당의 국방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병합으로 러-우크라 간 갈등이 본격화한 때부터 우크라이나에 25억 달러 이상의 군사비를 지원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으로서는 유럽 내 러시아의 영향력 증강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방파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방미 첫날 공식 일정으로 펜타곤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이 자리서 안드리 타란 우크라 국방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양국의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국방 협력의 전략적 기초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젤렌스키는 이 협정을 국방 분야 양국 협력의 "새로운 단계"라고 평가하면서, "우리에겐 우크라이나의 영토 통합성에 대한 미국의 지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과 러시아의 공세에 대한 공조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대응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스틴과 타란 장관은 또 국방 기술분야에서의 양국 간 공동 연구와 시험·설계 등을 위한 '연구·개발·시험·평가 사업에 관한 정부 간 협정'에도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국 에너지부를 방문해 제니퍼 그랜홈 장관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경유 유럽행 가스관 유지 문제와 유럽의 에너지 안보 확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독일·우크라이나 3자 협의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독일과 함께 건설하고 있는 발트해 해저 관통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이 완공되고 나면, 러시아가 우크라 경유 기존 가스관을 폐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가스를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대한 정치적 무기로 이용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효율적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에너지부 방문에 맞춰 우크라이나의 원자력분야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과 미국 기업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은 우크라이나 내 원자로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밖에 젤렌스키는 이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찾아 빌 넬슨 국장과도 면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타스 통신은 회담이 오후 2시(동부시간)로 예정돼 있다면서 두 정상이 회담 뒤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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