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 사우스레이크타호 인근에서 번지고 있는 캘도어 화재 위성사진 [로이터=사진제공]
캘리포니아 북부를 휩쓸던 대형 산불 캘도어 화재가 주춤하면서 휴양지인 타호 호수 일대에 내려졌던 대피령이 일부 풀렸다고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소방관들은 지난 주말 캘도어 화재의 확산을 막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
이에 따라 사우스레이크타호 일대에 내려졌던 대피령이 대피 경보로 완화되면서 주민들이 거의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스키 리조트와 호텔, 식당 등이 있는 휴양 도시인 사우스레이크타호에서는 캘도어 화재가 접근하면서 주민 약 2만명이 대피했었다.
또 불길이 번질 것을 우려해 이웃 주인 네바다의 더글러스카운티에 발령됐던 의무 대피령도 예방적 대피령으로 하향 조정돼 일부 주민이 귀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대피령이 발효 중이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캘도어 화재는 6일 오전까지 서울 면적(약 605㎢)보다 더 넓은 21만6천여에이커(약 875.6㎢)를 태우고 44%가 진화된 상황이다.
지난달 14일 시작된 이 산불은 건조한 고온의 날씨의 힘입어 맹렬한 기세로 세력을 키워나갔으나 확산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 주 캘리포니아·네바다·애리조나 일부 지역의 기온이 평소보다 약 10도 이상 올라가고, 오리건 중부·캘리포니아 북부엔 화재 확산에 최적의 여건이 조성됐다는 적기 경보가 발령될 예정이어서 소방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캘도어 화재 진화에서 진전을 이룬 가운데 5일 캘리포니아에서는 3건의 산불이 또 발생했다. 캘도어 화재가 발생한 곳에서 멀지 않은 애머도어카운티에서는 로런스 화재가 시작돼 일시적으로 도로가 폐쇄되고 대피령이 내려졌다.
다행히 소방관들이 재빨리 대처에 나서면서 현재 60%가 진화됐다.
또 플래서카운티에서는 브리지 산불이,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는 어루바 산불이 새로 시작됐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캘리포니아에선 해마다 더 많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도 더 커지고 있다. 올해엔 지금까지 7천99건의 산불이 일어나 190만에이커(약 7천690㎢)의 면적이 소실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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