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문 관련 비화 등 폭로 예정”… 트럼프 부부 둘 다 보좌한 유일 참모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퍼니 그리셤이 다음달 회고록을 출간한다고 악시오스 등 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출판사 하퍼콜린스를 통해 내달 5일 출간되는 회고록의 제목은 '이제 질문받겠습니다'다.
대변인이 통상 브리핑에서 미리 준비한 발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 순서로 넘어갈 때 하는 말이다. 백악관 대변인 재임 시절 브리핑을 아예 하지 않아 악명 높았던 그리셤이 회고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폭로에 나설 가능성을 짐작하게 하는 제목이기도 하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 그리셤이 놀라운 새 스캔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CNN방송은 '스토미 대니얼스 스캔들'을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된 비화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하고 입막음 조로 거액을 받은 의혹의 당사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과 다른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그리셤의 회고록이 더 주목받는 것은 그리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둘 다 가까이서 보좌했던 유일한 참모라는 점 때문이다.
그리셤은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 역할을 하다가 2019년 6월 백악관 대변인에 기용됐다. 이듬해 4월 케일리 매커내니가 '트럼프의 입'으로 발탁되면서 밀려나 멜라니아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옮겼다.
그리셤과 백악관에서 같이 일했던 한 동료는 "지구상의 물을 다 동원해도 그리셤이 트럼프 월드에 붙일 불을 끄는 데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그리셤은 시체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안다. 직접 많이 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셤은 2019년 6월 백악관 대변인이 되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행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도 동행, 회고록에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도 관심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