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버샤, 종양 절제하고 방사선 치료… “코로나 때문에 검진 미루면 안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러닝메이트로 검토되기도 했던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이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클로버샤 의원은 이날 블로그 사이트 미디엄 포스트를 통해 자신이 올해 초 유방암 1기 진단을 받고 종양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공개했다.
클로버샤는 지난 2월 일상적인 유방촬영 검진에서 석회를 발견해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 1기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다른 부위로 전이되진 않았다.
그는 종양 절제술을 받은 뒤 지난 5월 방사선 치료를 마쳤고 지난달 의료진으로부터 치료가 잘 됐고 재발 가능성이 평균보다 크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하다가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하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백인인 클로버샤를 부통령 후보 중 한 명으로 검토했지만, 클로버샤는 흑인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전국적 시위가 한창일 때 이를 고사하고 유색인종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택하라고 바이든에게 권했다.
그는 당시 바이든에게 직접 전화해 이런 의견을 전했고, 바이든은 트위터로 "당신은 일이 되도록 하는 법을 안다. 당신의 도움으로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킬 것"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결국 바이든은 미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낙점해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클로버샤 의원은 이날 건강검진을 미루지 말 것도 촉구했다.
그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검진을 미루기는 쉽지만, 내 경험이 모든 이에게 일상적인 검진과 후속 조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암을 조기에 발견해 화학요법이나 다른 광범위한 치료가 필요 없어 다행이지만 불행히도 너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다"며 "대유행 탓에 많은 이들이 검진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어번 연구소와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의 올해 초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36%는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우려로 각종 치료를 연기하거나 포기했고, 부모의 29%는 같은 이유로 19세 미만 자녀에 대해서도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클로버샤 의원의 부친은 오랜 알츠하이머 투병 끝에 지난 5월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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