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불 공항운영 정상화, 민간기로 출국 허용돼
▶ 미 철군 완료 후 처음

미군 철군 완료 후 처음으로 민항기편으로 아프간을 공식 출국한 미국 국적자 등이 9일 카타르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되면서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200명이 9일 아프간에서 출국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이는 탈레반이 미국 또는 제3국 국적을 가진 200명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통해 비행기로 이날 아프간을 떠나는 데 동의한데 따른 것으로, 카타르 항공 소속 보잉 777 전세기가 이날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국적자 200여 명을 태우고 카불을 떠나 카타르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지난달 미군이 철수를 완료한 뒤 10일만에 아프간에서 항공편으로 대규모 출국이 처음 이뤄진 것이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되도록 지원해온 카타르의 무틀라크 빈 마제드 알 카흐타니 반테러 특사는 이날 “카불 공항이 (다시) 운영된다는 점에서 아프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카흐타니 특사는 “(이날 아프간을 출국하는 이들이) 모두 항공권과 탑승권을 가졌다”며 이들 미국인 등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운항편이라고 설명하고, 10일에도 항공편이 운항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카타르 고위관리는 월스트릿저널(WSJ)에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국제여객 운송이 재개됨을 의미하며 향후 아프간과 외국을 연결하는 항공운항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불에 있는 외교관들을 인용해 이날 비행기 탑승자 명부에 아프간인 211명이 올라있다며 이들은 아프간과 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캐나다·우크라이나 등의 국적을 동시에 가진 이중국적자라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약 30명 정도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미국의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특사가 탈레반이 출국을 허가하도록 압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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