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배경에 일부 문양 남아

15일 LA 한인타운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의 외벽 벽화 수정 제막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그간 욱일기 문양을 포함하고 있어 한인사회에서 논란이 돼 온 LA 한인타운 내 로버트 F.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외벽 벽화 수정 작업이 완료된 가운데(본보 9일자 A3면 보도) 벽화의 공식 제막식이 15일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모니카 가르시아 LA 교육위원과 변지애 지역교육구장 등 LA 통합교육구(LAUSD) 고위 인사들과 학교 및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작가인 아티스트 보 스탠튼은 수정된 벽화가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포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새로운 디자인은 교육구와 LA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 단체 ‘교포’(Gyopo)를 통해 학교 학생들과 한인타운 커뮤니티로부터 제공받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재탄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탠튼은 벽화 왼쪽에는 한국 전통적인 상징으로 부활과 재발명을 의미하는 불사조(phoenix)를, 중앙에는 사다리 옆 이민자 노동자가 오렌지를 따는 모습, 오른쪽에는 1935년 케네스 스쿨 자리에 있던 호텔 직원이 유니폼을 입고있는 사진을 참고해 그렸다고 설명했다.
모니카 가르시아 교육 위원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벽화 수정작업이 미뤄졌었지만 한인사회와 교육구가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결과물을 이뤄 내 자랑스럽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풍성한 민족 다양성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됐던 벽화의 욱일기 문양은 이번 수정 작업에서 완전히 지워지지 않고 배경에 일부 남아 있다. 이와 관련 교육구 관계자는 “기존 벽화를 다 제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벽화를 그린 아티스트가 학생들과 커뮤니티와 대화를 통해 의견을 종합해 서로 존중하며 타협한 결과로 수정 작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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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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