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집처럼 욕실에 촛불도 켜놔
▶ 절도·주거침입 등 혐의로 체포
도둑이 가정집에 몰래 침입해 음식을 훔쳐먹고 뒷마당 풀에서 수영까지 즐기다 깜빡 잠이 들어 주인에게 들켰다.
15일 AP통신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캔턴에 사는 스테이시 스티드먼 씨는 지난 13일 오전 잠에서 깬 뒤 손님용 방 침실에 난생처음 보는 남성이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이미 남편은 출근한 터라 그녀는 함께 사는 시동생을 깨워 이 남성을 집 밖으로 쫓아내도록 했다.
이후 그녀는 자신들이 잠들어있던 사이 도둑이 마치 자신의 집처럼 집안을 돌아다니며 벌인 행적들을 발견하고는 충격을 받았다.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미닫이문은 열려 있었고, 야외 수영장 옆에는 도둑의 젖은 바지가 놓여있었다.
도둑은 또 스티드먼씨 가족이 전날 저녁 식사 후 남겨 놓은 닭고기를 먹었고, 욕실에 촛불까지 켜놨다.
그는 달아나기 전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스티드먼씨 아들 속옷까지 훔쳐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둑이 정확히 언제, 어떤 방식으로 스티드먼 씨 집에 침입한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남편은 이날 새벽 4시께 출근하면서 도둑이 셔츠를 입지 않은 채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집을 나설 때 가족들은 깊이 잠들어 있었고 안전했다"며 "차를 몰고 출발하기 전 거리에 있던 도둑이 우리집을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신고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도둑을 체포했다.
또 그가 술이나 마약 등에 취했다고 의심해 병원으로 데려가 검사도 받게 했다.
도둑은 현재 절도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재판도 받을 예정이다.
스티드먼씨 부부는 비록 도둑이 붙잡혔지만 10년 넘게 산 집에 자신들 모르게 도둑이 침입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