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보고서…사무총장 “탄소감축 목표달성 실패시 엄청난 생명 손실”

지난 8월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 [로이터=사진제공]
유엔은 각국의 탄소 배출 감축량이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에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2.7도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 CNN에 따르면 유엔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감축목표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국제사회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50년 탄소중립(실질적 탄소배출량 '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 중간 목표치로 2010년 대비 최소 45% 탄소 감축 권고안을 제시했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2050년이 탄소중립 달성 시점이다.
그러나 유엔 보고서는 각국의 현행 탄소 배출 목표치를 감안하면 2030년 탄소 배출량이 2010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7도 오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유엔 보고서는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엔 보고서는 이미 지구 온도가 1.2도 상승해 있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상황을 "대재앙"의 길에 있다고 표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6년 전 파리협약의 1.5도 제한 목표를 어기는 것"이라며 "이 목표 달성의 실패는 엄청난 생명의 손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미국 서부와 남부 유럽, 시베리아 지역의 잇따른 대형 산불, 서부 유럽 지역 최악의 홍수 사태, 미국에서의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피해 등이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구테흐스 총장은 모든 국가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더 야심찬 목표치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선진국을 상대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1천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지만, 시간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196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개최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해 논의한다.
각국은 COP26이 열리기 전까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목표로서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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