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군용기 10대, 대만 항공식별구역 진입

대만해협 통과하는 미군 함정.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로이터=사진제공]
미군 미사일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또 통과하자 중국군은 미국이 대만해협의 평화를 파괴한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군 동부전구 스이(施毅) 대변인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군 미사일 구축함 베리호가 전날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공개적인 '도발'을 했다고 웨이보 계정에서 밝혔다.
이어 중국군은 베리호가 대만해협을 지나는 내내 이를 추적하며 감시했다고 덧붙였다.
스 대변인은 "미국의 비슷한 도발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이자 대만해협 안보 위험의 제조자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동부전구 부대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가 주권과 안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전구는 미 구축함의 대만해협 통과 사실을 공개한 지 2시간 만에 다시 웨이보 계정에서 "17일 작전 함정, 조기경보기, 폭격기 등을 포함한 해군과 공군 병력이 출동해 대만 서남부 해역에서 합동 순찰과 실전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가까운 대만 북쪽이 아니라 남쪽에서 훈련한 것은 대만 봉쇄 상황을 위한 훈련으로 볼 수 있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이 합동 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대만 해협의 정세와 국가 주권, 안보 수호 필요에 따라 상시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구축함은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10대를 진입시켰다.
J-16 전투기 6대와 J-11 전투기 2대, 대잠초계기 1대, 정찰기 1대였다.
대만은 전투기를 보내 중국 전투기에 경고했으며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해 모니터링도 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중국 전투기는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에 접근했으며, 정찰기는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있는 바시해협으로 비행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대만 행정원은 전력 향상을 목적으로 국방부가 요청한 향후 5년간 2천400억 대만달러(약 10조1천544억원)의 특별예산을 통과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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