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징용·위안부 배상 등 이견 못좁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 문제제기

23일 뉴욕서 양자 회담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 [외교부 제공]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3일 뉴욕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외교장관은 오전 10시부터 50여분 동안 양국간 현안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정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협력 및 대화와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모테기 외무상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 협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한일 외교장관은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양자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강제징용, 일본의 수출규제 등 현안도 의제로 올랐다.
정 장관은 한일 과거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철회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특히 두 장관은 전시 보상 문제 등을 포함한 양자 현안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모테기 외무상은 정 장관에게 강제징용과 위안부 배상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으나, 정 장관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반복했다.
또 정 장관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대 의사를 밝혔고,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과학적 근거에서 방류 계획을 계속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일 외교장관은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양국 장관은 앞으로도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의사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의 대면 양자회담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 이어 두 번째로,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3자 회담을 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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