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격미사일 교체 등에 사용…이스라엘 “변함없는 우정에 감사”
▶ 민주당 내 일부 진보의원 반대…”팔레스타인 보호 논의해야”
하원이 일부 진보 의원들의 반대에도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에 대한 10억 달러(약 1조1천700억원)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23일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아이언 돔' 10억 달러 지원을 뼈대로 하는 법안을 찬성 420표, 반대 9표로 승인했다.
반대 9표는 민주당이 8명, 공화당이 1명이었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상원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법안에 따른 지원은 아이언돔 요격미사일 등을 교체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2011년 개발된 아이언돔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의 단거리 로켓포 및 포탄 등이 이스라엘의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지기 전에 막기 위한 시스템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16억 달러(약 1조8천800억원)를 들여 실전에 배치한 이 시스템을 계속해서 지원해왔다.
그러나 민주당 내 자유주의자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 등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 변화를 요구해왔다.
특히 팔레스타인 인권과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 건설 등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당초 이 법안은 지난 21일 하원을 통과한 대규모 지출법안에 포함됐지만, 이들 진보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관련 조항이 삭제됐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강력한 지지를 보내온 관례를 깬 데 대해 공화당 측은 민주당을 '반(反) 이스라엘' 정당이라고 지적하면서 비판했고, 중도파 민주당 의원들 역시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아이언돔 지원방안은 별도 법안으로 다시 상정돼 이날 하원의 문을 넘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법안 통과는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하원의 대단한 단합을 보여준다"면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미국의 안보에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양당의 안보 지원과 미국민의 "변함없는 우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무슬림(이슬람교도) 여성 최초로 미 하원에 입성한 러시다 털리브와 일한 오마 의원은 이번 지원에 대한 분명한 반대를 트위터 등을 통해 밝혔다.
털리브 의원은 "우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부터 팔레스타인인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관해서도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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