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서 기자회견…”동아시아 동맹들 방어 재확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3일 "물론 우리는 리비아, 버마(미얀마), 이란 핵 프로그램, 북한, 시리아와 같은 아주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관여할 기회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다자주의 외교 노력을 부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동맹과 파트너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단호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동아시아의 우리 동맹들 방어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흔들림 없는 동맹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뉴욕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코로나19든, 기후변화든, 그 밖에 우리가 이번 주 논의한 수많은 다른 문제든 간에 국제사회는 현 도전과제들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미국이 나서서 관여하고 주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성공이 다른 나라들의 성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이 21세기의 기본적인 원칙"이라면서 "이것이 글로벌 도전과제에 맞닥뜨린 우리 국민들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유엔 총회를 맞아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서 벗어나 미국이 다시 국제무대에서 제 역할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가 이날 회견에 자국의 유력 매체들은 물론 한국과 일본, 유럽 언론의 일부 특파원들을 함께 초청한 것도 이런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는 한국 매체 중 유일하게 블링컨 장관의 뉴욕 회견에 초청받았다.
다만 국무부는 CNN 방송과 AP 통신 등 자국 유력 매체들에만 질문 기회를 주고 연합뉴스 등 아시아 매체들의 질문에는 발언권을 주지 않은 채 회견을 마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코로나19와 기후변화를 두 가지 중대 과제로 꼽으면서 미국이 양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전 세계를 위해 화이자 백신 5억 회 분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발표를 언급하면서 "연말이 되기 전까지 코로나19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에 관한 각국 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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