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서 이혼율 급증, 최근 5개월새 20% ↑
▶ 경제재개가 ‘이혼 촉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일상 생활을 되찾아가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5개월 동안 이혼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주는 이혼율이 가장 높은 주라는 오명을 안았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일상을 되찾은 가운데 부부간 묵혀왔던 감정이 폭발해 이혼율이 전국적으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일하는 데이빗 버댄스는 “지난 5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이혼 케이스가 20% 이상 늘었다”며 “다른 로펌들의 사정 또한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 전역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 수피리어 코트에따르면 지난 2월까지는 감소했던 이혼 신청 건수가 3월부터 증가되기 시작하더니, 5개월동안 꾸준히 이혼율이 높아졌다.
신문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령으로 법원들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밀려있던 이혼 건수로 인해 최근 이혼 급증이 두드러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으나, 그보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주 전역으로 퍼진 경제 재개방이 ‘이혼 촉매제’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뉴욕, 플로리다 등 백신 접종률이 높고, 주 당국이 발 빠르게 경제 재개를 한 곳에서 이혼율 급증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내슈빌 지역에서 이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리 윌슨 코치는 지난 6월 기혼자 2,704명을 대상으로 ‘팬데믹 봉쇄령 이후 경제 재개가 결혼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답변자의 21%가 ‘팬데믹이 자신들의 결혼 생활에 해를 끼쳤다’고 답했는데, 이는 코노나19가 발생했던 지난해 동기간 설문조사의 결과와 비교해 10%나 높아진 수치다.
일부 답변자들은 “봉쇄령 기간 동안 부부가 집에서 함께 지내며 결혼 생활의 불만족스러운 감정이 피부로 와 닿았고, 이혼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동안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이혼을 미뤄오다 경제 재개 이후 참아왔던 이혼 서류 신청을 한 것으로도 분석됐다.
레슬리 바바라 이혼 전문 변호사는 “수면 밑에 감춰져 있던 문제들이 백신 접종으로 인해 일상을 되찾자 폭발하는 댐 마냥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이혼 급증 현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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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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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관습도 결국은 인간들의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에 근간해서 만들어졌다. 코로나19로 이런 활동이 중단되니 당연히 결혼생활의 유지가 힘들어진것이다. 이제 결혼이라는 관습은 바뀌게 될것이고 이미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의 결혼이라는 관습을 이해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