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3% 예방율, 화이자 88.8%
▶ 4개월 지나도 면역효과 남아

[로이터=사진제공]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개발돼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모더나 백신이 효과가 더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는 미 25개주 내 보건 종사자 5,0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실제 효과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실렸다.
해당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은 효과가 88.8%로, 모더나는 96.3%로 나타났다.
면역 효과도 모더나 쪽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지난 17일 공개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은 접종 완료 후 4개월만에 예방효과가 91%에서 77%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모더나 백신의 예방 효과는 감소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처음에는 두 백신 간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에 회의적이었으나, 일련의 연구 결과를 접한 뒤 그 차이가 작지만 실재한다는 것을 서서히 확신했다고 NYT는 전했다.
중증 질환과 관련한 연구에서도 두 백신의 효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실시된 여러 연구에서 모더나의 중증 예방 효과는 92~100%였고, 화이자의 효과는 이보다 10~15%포인트(p) 떨어졌다. 특히 델타 변이 출현 이후 실시된 2건의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보다 30%p 이상 높은 면역 효과를 이끌어냈다.
제프리 윌슨 버지니아대 면역학과 교수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사이에는 미묘하지만 실제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화이자 백신이 큰 망치라면, 모더나 백신은 특대형 망치”라고 말했다.
다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열등한 백신을 맞았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두 백신 모두 중증 및 입원 예방 효과가 높은데다 예방률의 차이가 실제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뉴욕 웨일 코넬 의대의 바이러스학자 존 무어 교수는 “현실에서 두 백신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하겠냐”면서 “항체 형성 수준은 화이자 백신이 모더나 백신의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이지만,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항체 수치는 100배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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