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사 사환에서 CEO까지…고향의 대학·동물원 등 전폭 후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동갑내기 고향 친구이자 억만장자 자선가인 월터 스콧이 숨을 거뒀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90세.
스콧이 설립한 자선사업 재단 '수잰·월터 스콧' 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25일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단 측은 그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스콧은 대공황 당시인 1931년 오마하시에서 태어나 지역 건설사 피터 키위트 선스에 사환으로 입사했다.
1950년대 미국의 건설 붐 덕분에 이 회사는 미국 내 고속도로와 댐 등 건설에 참여하며 고속 성장했다. 그 또한 실력을 인정받아 1979년 최고경영자(CE0)에 올랐다.
이어 1988년 이 회사를 분할해 광섬유 네트워크 분야를 다루는 '레벨3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한 뒤 2014년까지 회장으로 재임하며 사업을 이끌었다.
스콧은 사업 성공으로 쌓은 재산을 바탕으로 고향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네브래스카주립대와 대학 의료센터 등에 거액을 기부했다. 의료센터 내 한 건물은 그와 전 아내의 이름을 따서 '수잰·월터 스콧 암 연구타워'로 명명됐다.
아울러 그는 조슬린 미술관, 오마하 동물원 재단 등 고향의 교육·자선·문화 단체 및 기관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며 자선 사업에 힘써왔다.
스콧은 투자의 귀재이자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과 10대 시절부터 친구였다. 1988년부터는 버크셔 헤서웨이 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버핏은 인터뷰에서 "스콧보다 모범적인 시민을 찾을 수 없다"면서 "오마하시와 네브래스카주를 위해 멈추지 않았다"고 추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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