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LA 시장 선거
▶ “이번주 출마 공식 발표” 단숨에 선두주자로 부상…로컬 정치인과 격돌 구도
내년 치러질 LA 시장 선거의 판세가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워싱턴 정가의 거물인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의 출마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배스 의원의 측근 2명을 인용해 그가 차기 LA 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이번주 내로 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스 의원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자크 세이디도 성명을 통해 “LA시는 현재 홈리스 문제로 인도적인 위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공보건 위기를 겪고 있다”며 “배스 의원은 이 두 문제를 해결해 LA가 하나가 되도록 하기 위해 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배스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현재 차기 LA시장 선거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 후보는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 케빈 데 리온 LA 14지구 시의원, 조 부스카이노 LA 15지구 시의원, 그리고 제시카 롤 LA 센트럴 시티 어소시에이션 회장, 사업가인 멜 윌슨이 있다. 또 최근 LA 통합교육구 교육감직에서 물러난 오스틴 뷰트너,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 등도 유력한 잠재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배스 의원은 이들 로컬 정치인들과 달리 전국 무대의 중량급이어서 현재 나와 있는 후보들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배스 연방하원의원의 출마에 대해 로욜라 법대 교수 제시카 레빈손은 “캐런 배스 의원이 출마하면 내년 LA 시장 선거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선거의 판세가 요동치면서 단숨에 선두주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67세인 배스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장을 거쳐 지난 2010년 연방 하원에 입성한 뒤 5선에 성공한 중진으로 현재 연방 하원 흑인 코커스 의장을 맡고 있다. 작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캘리포니아를 대표할 연방 상원의원 자리나 낸시 펠로시를 이를 연방 하원의장 재목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배스 의원의 LA 시장 출마는 전국 무대의 리더 자리에서 로컬 정치로 돌아오는 것이어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나, 그만큼 그가 LA를 중시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지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만약 배스 의원이 실제 LA 시장에 당선되면 LA시의 첫 여성 시장이자 지난 1973~1993년 톰 브래들리 시장에 이은 두 번째 흑인 시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한편 LA시장 선거는 2022년 6월7일 예비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예비선거 1, 2위가 11월8일 결선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
구자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