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한글학교들 ‘10월2일 개학’ 학부모에 통보
▶ 이사진·교장단 극적 합의…한국학교 위기 막아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분쟁에 따른 산하 한글학교 교장단의 파업 속에 주말 한글학교들의 새 학기 수업이 시작하지 못하는 파행이 이어져온 가운데(본보 9일자 보도) 이사회와 교장단 등 관계자들이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이번 주말부터 한국학원 산하 주말 한글학교 개강이 이뤄질 전망이다.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11개의 한글학교들은 지난 24일 일제히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동안 지연돼 왔던 2021-2022학년 개학을 오는 10월2일 시행해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학교별 교장들이 각각 전달한 메시지에는 ‘10월2일 개학 소식’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수업 등록’ 등의 내용이 공통적으로 포함됐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이사회와 교장단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파행 사태를 지속했는데, 불과 보름 만에 극적인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한국학원 이사회의 이사진 중 한 명은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말 한글학교가 영영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심으로 몇몇 이사진들이 힘을 합해 교장단과 합의점을 찾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오는 28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11개의 한글학교는 지난 8월 초 교장단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학교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달 개강 예정이던 모든 한글학교의 가을학기 수업을 전면 취소했었다. 당시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한글학교 교장단으로부터 일방적인 파업 통보를 받았다. 교장단은 ▲박형만 이사장 퇴진 ▲신·구 이사진 사람 수 맞추기 ▲이사회 정관 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관계자에 따르면 “교장단의 요구를 완전하게 수용할 수는 없지만, 일부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며 “학교 개학은 빠르면 10월2일, 늦으면 10월9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이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부이사장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교장단의 요구들은 정관에 어긋난 것들이어서 수용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진심을 다해 설득했고 그 마음이 전달돼 좋은 결말을 맺을 수 있게 됐다”며 10월 내로 개학이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남가주 한국학원 한글학교 수업 등록은 웹사이트(https://registration.kiscla.org)를 통해 가능하다. 학생 한 명당 등록금 230달러, 교재비 24달러, PTA 20달러 등을 합해 총 275달러이며, 형제 자매가 함께 등록시 추가 10달러씩의 할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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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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