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모바일 카운티의 아파트 단지 도로변 배수구에서 25일 오후 악어가 기어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공교롭게 아이들이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시간에 악어가 출현하는 바람에 소동이 더 크게 벌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주민 케니샤 밀러 씨와 남자친구 앤서니 패터슨 씨는 현지 WKRG-TV와 인터뷰에서 "차를 몰고 돌아오는 길에 악어가 배수구에서 기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즉시 경찰과 야생동물 구조 단체에 연락했지만 상황은 긴박했다.
악어가 기어 나온 곳에서 불과 15m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이 스쿨버스에서 막 내리고 있었고 악어가 아파트 단지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패터슨 씨는 이내 인근 주민이 많이 몰려들었고 일부는 악어를 밀어내려 했으면 어떤 이는 휴대전화로 악어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그 사람들도 우리만큼 놀랐다"며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악어는 야생동물 구조 단체인 '게임 앤 와일드라이프'가 포획해 트럭에 실려갔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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