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쿼터백 카일리 머리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로이터]
NFL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25·애리조나 카디널스)가 플레이오프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애리조나는 1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램스에 11-34로 완패했다.
애리조나가 전반전을 0-21로 마쳤을 때 승부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애리조나의 데뷔 3년 차 쿼터백 머리는 결정적인 실수로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스스로 망쳤다.
0-14에서 머리가 자살골에 해당하는 세이프티를 피하고자 다급하게 던진 공이 인터셉션에 이은 리턴 터치다운으로 연결되며 승부의 추가 램스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머리는 패스를 34번 시도했으나 정확하게 연결된 것은 19번에 불과했다. 137패싱야드에 인터셉션 2개의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머리는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대학풋볼 최고의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았고, NFL과 MLB(메이저리그) 모두 1라운드에 지명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NFL에서도 차세대 리그를 대표할 쿼터백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선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는 등 10승 2패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후 1승 5패로 미끄러지며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플레이오프 5번 시드로 추락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애리조나는 결국 7년 만에 오른 플레이오프를 단 한 경기 만에 마감했다.
반면 램스의 쿼터백 매슈 스태포드(34)는 데뷔 13년 만에 첫 플레이오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스태포드는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떠나 램스로 이적했다.
만년 하위팀에서 재능을 썩혔던 스태포드는 램스에서 맞은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17차례 패스를 시도해 13번을 정확하게 배달했고, 202패싱야드에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작성했다.
와이드 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와 쿠퍼 컵도 나란히 터치다운을 찍으며 견고한 활약을 펼쳤다.
디비저널 라운드에서는 테네시 타이탄스-신시내티 벵골스(23일 오전 6시 30분), 그린베이 패커스-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23일 오전 10시 15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램스(24일 오전 5시), 캔자스시티 치프스-버펄로 빌스(24일 오전 8시 30분)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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