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코로나 입원환자수 2,500명 미만으로
▶ 16일 되면 입원자수 따른 해제 기준 충족될 듯, 엇갈린 지침 혼란… “아직 벗기 이르다” 지적도
LA 카운티 입원환자 수가 2,500명 이하로 급감함에 따라 다음 주 실외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완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7일 연속 임계수치 미만으로 유지될 경우 카운티 보건국은 K-12 학교 및 차일드케어 시설의 야외 공간과 할리웃보울, 다저스테디엄, 소파이 스테디엄, LA메모리얼 콜로시엄 등의 대규모 행사장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수 있다.
10일 주정부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LA카운티 코로나19 입원환자수가 지난 9일 전날보다 133명이 줄어든 2,464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대로 입원환자수가 2,500명 이하로 유지될 경우 오는 16일 LA 카운티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될 전망이다. 단 일요일인 13일 잉글우드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개최되는 수퍼보울 경기장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적용된다.
현재 LA 카운티 전역은 2월초와 비교해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가 1,000명 이상 감소했고 입원환자수 역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이루었던 지난달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LA카운티 코로나19 입원환자수 2,464명은 1주 전 3,398명과 비교하면 38%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입원환자수는 지난 1월19일 4,814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델타 변이가 급확산했던 8월17일 총 1,790명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이나 겨울 최고치인 8,098명보다는 여전히 낮다.
캘리포니아주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하는 16일 LA 카운티는 실외 행사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게 될 전망이지만 LA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 지침 완화는 갈 길이 아직 먼 상황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주 정부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둔화에 고무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하지만 일각에선 ‘너무 이르다’는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결정할 책임과 권한이 개별 도시나 교육구에 넘어가면서 이런 곳들이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전쟁의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0일 뉴욕타임스는 많은 주에서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이 발표되면서 모두가 행복해하고 있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뉴욕·캘리포니아·일리노이·로드아일랜드주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고, 뉴저지·매사추세츠·오리건·코네티컷·델라웨어주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거둬들이겠다는 일정표를 발표했다. 또 워싱턴주는 이달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했고, 네바다주도 이날 즉각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대열에 합류했다.
신문은 어떤 이들은 이번 결정에 안도하는 반면 일부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넘고 주간 사망자가 1만7,000명 이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시기상조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마스크 착용에 짜증을 느껴온 이들은 이번 조치가 희망적인 신호, 아니면 적어도 마스크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인정으로 느껴진다고 말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학교 마스크 의무화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개별 교육구로 옮겨가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놓고 학부모 간 이견이 있어도 그동안에는 주의 의무화 조치가 방패 노릇을 했지만, 앞으로는 교육구, 또는 학교가 이런 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입장에 처한 것이다.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나 아동발달 전문가는 마스크 착용이 학업적으로, 사회적으로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DC와 주 정부, 교육구가 제각각 다른 방침을 내놓으면서 시민들 입장에선 복잡하게 얽힌 방역 규제의 실타래를 각자 알아서 풀어야 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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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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