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이사장에 부동산 사업가 에드워드 손씨 “현 집행부 재정 의혹 없다” 감사결과 발표
▶ 기득권 둘러싼 신구 그룹·LA-OC간 갈등 내재

지난 12일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옥타LA 임시이사회에서 최영석(가운데) 옥타LA 회장, 김창주(왼쪽) 수석부이사장, 에드워드 손 신임이사장이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이경운 기자]
내홍이 불거졌던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LA·회장 최영석)가 에드워드 손 신임 이사장을 선임하면서 갈등 진화에 나섰다. 최영석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에 제기됐던 재정 유용 의혹도 해소됐지만 비무역인 출신 신임 이사장을 두고 옥타LA 내 신구 세력간 주도권 다툼의 불씨가 남아 있는 모양새여서 다시 내홍이 재현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옥타LA는 지난 12일 저녁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정기이사회에서 최영석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유인물이 배포되는 등 파행이 벌어진지 약 2주 만에 이사회가 다시 열린 것이다. 이날 임시이사회는 정기이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옥타LA는 임시이사회를 통해 그동안 공석이었던 이사장 자리에 에드워드 손 팀스피릿 부동산 대표를 선임했다. 당초 정기이사회에서 김창주 수석 부이사장이 의장으로 소개되면서 내홍 문제가 불거진 만큼 신임 이사장 임명을 통해 조직 내 갈등을 풀어보겠다는 취지다.
에드워드 손 신임 이사장은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영장 없이 군대에 입대한 느낌이지만 신구 이사들 간의 화합을 위해 이 자리를 맡게 됐다”며 “옥타LA가 명품 협회로서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홍의 또 다른 원인이었던 현 임원진에 대한 재정 유용 의혹도 해소됐다. 이날 김병혁 감사는 “과거 2년 최영석 회장의 경비를 모두 조사한 결과 협회 운영 용도로 적절히 사용됐음을 확인했다”며 “문제가 제기됐던 임원진의 재정 유용 의혹은 사실인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내홍 문제를 불러온 유인물 배포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감사는 “이번 공개질의서가 익명으로 제기된 점이 아쉽다”며 “문제가 있다면 떳떳하게 이름을 밝히고 해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갈등 상황은 옥타LA 내 신구 그룹 간 주도권 다툼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지적이어서 내홍 재발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에드워드 손 신임 이사장은 부동산 사업가로 무역업과 거리가 있어 조직 내 다수 이사들이 이사장직 선임에 반발하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임시이사회에는 반대 의사를 표하는 차원에서 LA에 기반을 둔 이사들이 대거 불참했다. 옥타LA 내 한 이사는 “내홍으로 욕을 먹으니 현 집행부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였다”며 “에드워드 손 이사장이 자신을 소개하는 팜플렛에 무역사업연혁을 특히 강조한 것도 부동산 사업가 출신임을 가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옥타LA는 오랜 기간 활동을 한 이사들이 많은 오렌지카운티 모임과 무역업에 종사하는 신입 이사들이 다수인 LA 모임이 갈등을 벌이고 있다. 현 집행부는 무역단체인 옥타LA의 성격을 고려해 구권력인 OC 이사들을 제외하고 LA의 신임 이사들을 상임이사를 비롯한 주요 보직에 임명했는데 이 결정이 신구 그룹 간 갈등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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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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