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신 부패하고 쓰레기 더미는 쌓여
▶ 식수 오염으로 주민들 전염병 노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초토화되고 있다. 러시아군의 집중포화로 마을은 쑥대밭이 됐고, 민간인 희생은 줄을 잇는다. 러시아의 손아귀에 들어간 동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부패한 시신이 쌓여 전염병마저 돌면서 남은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동부 전선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방어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더 많고 강력해 동부 전선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죽음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마리우폴에서는 콜레라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이날 “부패한 시신과 쓰레기 더미가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주민들이 콜레라와 이질, 기타 질병에 취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쟁이 길어지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전염병이 더 빨리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수백 구의 시체가 건물 잔해 속에서 썩고 있다”며 “병균이 통제되지 않고 퍼질 경우 수천 명의 민간인이 추가로 사망하는 더 큰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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