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관영매체 “역대 가장 강력한 경고”… “오판 피하는데 도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방장관 면전에서 대만 독립 시도에 대한 '일전불사'를 선언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대미 레드라인'(한계선)을 그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영문판)는 11일자 사설에서 "특히 강조할 것은 웨이 부장이 대만 문제에서 레드라인을 그었고, 다시 한번 중국의 태도와 의지를 피력한 점"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발언이) 미국과 다른 관계 각 측이 위험한 오판을 하지 않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해설했다.
또 "객관적으로 볼 때 중·미 긴장이 지속되고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충돌하는 상황에서 양국 국방장관 간의 효과적인 대면교류는 양국 군 사이의 관계 안정에 큰 의미가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의 신냉전, 중국의 체제 변화, 중국을 겨냥한 동맹 활성화 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과 갈등을 꾀할 의도가 없다는 약속을 진정으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11일자 사설에서 웨이 부장의 '일전불사' 발언은 "중국 쪽에서 나온 역대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8일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네번째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발표하는 등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공동성명 등을 빈번하게 위반하는데 대한 분노 표출이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의 대만 문제 관련 레드라인에 도전하는 도발적 행동을 계속한다면 전쟁 위험을 배제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이 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났다.
웨이 부장은 "누군가가 감히 대만을 분열(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한다면 중국군은 반드시 일전을 불사할 것이며, 대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만 독립의 어떠한 분열 책동이든 결연히 분쇄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외부 세력이건 대만 내부 세력이건 관계없이 대만을 독립시키려 한다면 중국이 기꺼이 전쟁을 치를 의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무력 통일 옵션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해왔다.
그간 대만 분열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과단성 있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해왔는데 웨이 부장은 오스틴 장관에게 직접 레드라인이 대만 독립이며 과단성 있는 조치는 전쟁임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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