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마켓대 여론조사… “공화당 내에서도 디샌티스에 밀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 지지율과 호감도가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4일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마켓대 로스쿨이 지난달 15~22일 전국의 성인 1천4명(등록 유권자 8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7%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 의견이 66%로 호감(32%)의 2배가 넘었다.
특히 비호감 비율은 공화당원 또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에서도 32%나 됐고, 무소속 유권자에서는 66%,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에서는 95%에 달했다.
이에 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비호감 53%, 호감 43%를 기록했다. 그에 대한 비호감 비율은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 유권자에서 92%,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에서 20%, 무소속 유권자에서 58%였다.
2024 대통령 선거가 당장 실시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는 반면 중간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재선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박빙 승부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로 대선이 오늘 실시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물음에 44%는 바이든 대통령을, 3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고 19%는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간 맞대결에서는 두 후보가 각각 44%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응답자 11%는 다른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후보를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60%의 지지율로 40%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공화당 유권자층에서도 53%의 지지로 4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졸업한 공화당 유권자들의 호감도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호감(50%)이 호감(48%)보다 많았으나 디샌티스 주지사는 호감(80%)이 비호감(9%)을 크게 앞섰다.
악시오스는 이 조사 결과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유대주의 극우 인사로 알려진 닉 푸엔테스(24)와 래퍼 '예'(45·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의 만찬 사실이 알려진 뒤 유대계 지지자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유대주의 등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악명 높은 두 사람과 지난달 22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함께 만찬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뉴욕 브루클린의 저명한 유대인 지도자 도브 하이킨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6년간 주의회 의원을 지낸 그는 "끝났다. 다 끝났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 너무나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그는 우리의 지지를 다시 받을 자격을 스스로 저버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