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공군기지 2곳 드론 기습 공격
▶ 크림대교 폭발 때처럼 보복 예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 2곳을 잇따라 타격했다. 적진 깊숙한 곳까지 때릴 수 있는 능력과 대담함을 과시하면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경고를 보냈다.
추운 겨울 날씨 때문에 전투가 당분간 잠잠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예측 불가의 상황이 됐다. 러시아군이 보복한다면 양국이 또다시 많은 피를 흘릴 수밖에 없다. ‘푸틴의 자존심’인 크림대교가 지난 10월 우크라이나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습으로 파괴됐을 때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무자비하게 폭격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이른 아침 사라토프주(州) 엥겔스 공군기지와 랴잔주의 댜길레보 공군기지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임을 에둘러 인정했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가 발전소, 전력망을 비롯한 기반시설을 집중 타격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데 대한 반격이자 선제공격으로 해석됐다. 최근 들어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징후가 포착된 터였다. 지난달 28일 엥겔스 기지 활주로에 늘어선 장거리 폭격기 Tu-95와 Tu-160 20여 대가 미국 민간 위성에 잡혔다. 우크라이나 기반시설 공격에 투입된 기종으로, 핵미사일 탑재도 가능하다.
모스크바 남동쪽에서 약 200㎞ 거리에 있는 댜길레보 기지를 겨냥한 기습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에게 날린 강력한 경고다. 러시아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드론 공격을 당한 직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 발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는 이 중 60여 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더 많은 지역에 전기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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