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등 친환경차 견인…현대차·기아 판매량 동률
▶ IRA 여파에도 선전 주목

현대차와 기아의 1월 베스트셀링 모델 투싼(위쪽)과 스포티지.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 그룹 3대 브랜드가 역대 최다 1월 판매로 새해 레이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우려를 키웠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친환경 차량 판매가 호조를 이어간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일 올해 첫 달 총 판매량이 5만2,001대로 역대 1월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4만7,872대) 대비 약 9% 증가한 것이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기록적인 1월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제품 라인업 덕분”이라며 “딜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현대차가 가진 위상과 신뢰는 매우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기아도 현대차와 함께 1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총 판매량 5만1,983대로 역시 1월 사상 최고치며 전년 동기 대비 22%나 증가한 호실적이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KA) 부사장은 “기아는 6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며 “텔루라이드 생산량 증가와 신형 셀토스의 출시로 올해는 우리 브랜드의 성공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목할 점은 새해 첫 달 현대차와 기아 두 브랜드의 판매량이 거의 동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같은 현대자동차 그룹 산하지만 한국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두 브랜드가 미국에서도 판매량 대결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투싼과 스포티지,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인기 판매 주력 차종이 겹치는 상황에서 두 브랜드의 경쟁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첫 달 판매량에서 친환경 차량이 선전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HMA에 따르면 1월 판매량에서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가 각각 574%, 191%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 친환경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내용의 IRA가 지난해 통과돼 판매 하락이 우려됐는데 선전한 것이다. 다만 아직 초기인 만큼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역대 최고의 1월을 보냈다. 3,905대를 팔아치웠는데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기아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선전했는데 GV80(1,200대)가 최고 인기 모델이었다.
<
이경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