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 2월 판매량 기록…올해 기아가 현대차 넘어서 IRA 영향 전기차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의 2월 베스트셀링 모델 투싼(위쪽)과 포르테.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제네시스 등 한국의 현대차 그룹 3대 브랜드가 역대 최다 2월 판매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아가 연초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를 제치면서 그룹 내 최고 판매사를 두고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일 2월 총 판매량이 5만7,044대로 역대 2월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5만2,424대) 대비 약 9%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의 2월 판매는 엘란트라(53%↑)와 코나(32%↑), 소나타(42%↑), 투싼(9%↑) 등이 이끌었다. 친환경차는 코나 전기차(753%↑)와 싼타페 하이브리드(121%↑)는 판매가 늘었지만, 아이오닉5(19%↓) 판매는 감소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훌륭한 마케팅, 고객들을 응대하는 딜러들의 노력이 조화롭게 성공한 결과”라며 “우리는 올해 강력한 성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도 2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총 판매량 6만859대로 역시 2월 사상 최고치며 전년 동기(4만9,182대) 대비 24%나 증가한 호실적이다. 니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카니발, 포르테 등 5개 차량이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친환경차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인 EV6는 작년 2월보다 39% 감소해 1천294대 판매에 그쳤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KA) 부사장은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우리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중”이라며 “생산 및 재고 수준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브랜드는 모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전기차 모델에서 견조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목할 점은 새해 첫 두 달 동안 성적에서 기아가 현대차를 제쳤다는 점이다. 1월 판매량은 현대차가 5만2,001대, 기아가 5만1,983대로 거의 동률을 이뤘지만 지난달 기아가 앞서 나가면서 2월까지 총 판매량은 11만2,842대로 현대차(10만9,045대)를 넘어섰다.
같은 현대자동차 그룹 산하지만 한국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두 브랜드가 미국에서도 판매량 대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싼과 스포티지,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인기 판매 주력 차종이 겹치는 상황에서 두 브랜드의 경쟁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역대 최고의 2월을 보냈다. 4,208대를 팔아치웠는데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기아와 마찬가지로 SUV가 선전했는데 GV70(1,762대)이 최고 인기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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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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