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보복전의 무대는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 시리아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외교관계 정상화 합의로 모처럼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던 중동에 평화가 찾아오나 싶었지만,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강대국들 간 대리전 성격의 내전이 13년째 이어지며 ‘신냉전’의 한복판이 되어 버린 시리아에서 미국과 이란이 정면 충돌할 경우, 중동의 세력 균형이 완전히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전날 미군이 시리아 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무장단체 거점을 F-15 전투기로 공습해 19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을 두고 “민간 목표물을 겨냥했으며, 국제법과 시리아 주권을 침해했다”고 못 박았다. 시리아 외무부도 ‘미군의 잔인한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의 점령을 끝내겠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 주 안에 미군에 대한 추가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그러나 해당 공습은 이란의 선제공격에 대한 응징이라는 게 미국 입장이다. 지난 23일 시리아 동북부에 있는 미군 주도 연합군 기지가 이란의 자폭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미국인 1명이 숨지고, 미군 5명이 다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이라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민 보호를 위해서라면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즉각 보복 공습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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