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은 올 발급건수 23% 늘어
▶ 중국 대체할 생산기지로 급부상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을 벗어나 인도와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은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인도태평양 지역 내 경제안보 협력 체계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국이다. 미중 패권 다툼 와중에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국내 기업들도 동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IP5(한국·미국·유럽·일본·중국)를 제외한 기타 국가들에 국내 특허 우선권증명서를 발급한 비중은 13.2%에 달했다. 2017년 한해 동안 2.7%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우선권증명서는 해당 국가에 특허출원을 할 때 한국에 출원한 시기부터 소급해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증명서다. 특허출원이 서로 공유되는 IP5와 달리 자동으로 기술 출원이 인정되지 않는 국가에서 해당 기술을 보호받기 위한 수단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이 해당 국가에 생산 공장을 세우기 전에 증명서를 받는 경우가 많다.
올 1~5월 한국이 인도에 우선권증명서를 발급한 건수는 총 10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건)은 물론 한해 건수(96건)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우선권증명서를 발급받지 않고 현지에서 직접 특허출원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베트남 역시 올 들어 5월까지 100건이 발급돼 전년(81건)에 비해 23.5% 늘었다.
인도는 전체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7.5%(2021년 기준)에 달하지만 월 실질임금은 중국(1526달러)의 26%인 404달러에 불과하다. 인구도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고 성장률도 훨씬 높다. 삼성전자(005930)가 인도에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공장을 짓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을 현지 생산하는 이유다. 포스코도 인도의 철강 기업과 손잡고 제철소 설립을, 현대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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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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