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난 시달리다 회사 매각도 추진… “투자 약속 위반” 폭스콘 비난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27일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회사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동시에 로즈타운모터스는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을 상대로 같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폭스콘이 로즈타운모터스에 1억7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지난 2018년 제너럴모터스(GM)의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을 인수해 창업한 이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급성장하다 자금난으로 지난해 2억3천만달러를 받고 폭스콘에 공장을 팔았다.
이후 폭스콘은 로즈타운모터스에 1억7천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이 회사 지분 19.3%를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합의에 따라 폭스콘은 지난해 1차로 5천270만달러를 투자했으나, 올해 봄 4천730만달러의 2차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로즈타운모터스의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계약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폭스콘의 입장이다.
폭스콘의 2차 투자 불발 직후인 지난 5월 초 로즈타운모터스 투자자들에게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 현금이 거의 바닥났다고 인정했다.
앞서 로즈타운모터스는 1분기에만 1억7천110만달러의 현금을 까먹고 3월 말 현재 1억810만달러의 현금만 남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로즈타운모터스의 주력 상품인 인듀어런스 전기 픽업트럭 생산도 중단됐다.
로즈타운모터스의 몰락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는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들만 남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폭스콘은 로즈타운모터스의 소송에 대해 "모든 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논의를 계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근거없는 법적 조치에 의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