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유럽중앙은 연례포럼
▶ 추가 금리인상 ‘한목소리’ 강조, 파월 “2차례 인상도 배제 안해”…베일리 “근원 인플레 더 낮춰야”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장들은 최근 지속적인 긴축 정책에도 글로벌 경제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놀랄 정도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목소리로 추가 금리 인상을 약속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은 지난 28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한적임에도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오랫동안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에 대해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해 추가 인상에 부담이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올해 최소 2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달 동결 이후 두차례 연속해서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 주목받았다.
라가르드 총재도 다음 달 ECB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시사했으나 9월 회의에서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한 영국의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비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의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돌고 있어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내년에 인플레이션 2%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면 금리정책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였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학 교수는 블룸버그TV에 “중앙은행장들이 통화 긴축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결심했다’고 말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보면 지난 1년간 하락한 것은 맞지만 고착화하는 것 같다”면서 “이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도 2025년이 돼야 근원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수록 고착화할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하면서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과 베일리 총재는 이와 함께 각국 노동시장의 안정을 주목하면서 이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경제의 원천이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이들 중앙은행장은 긴축 통화정책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지만 최우선 목적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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