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도적 대세’ 트럼프, 지지율 낮은 후보와 토론에 실익없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후보 간 첫 토론(23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토론 참석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모두 8명의 후보가 토론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압도적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을 시사하면서 첫 토론이 김빠진 채 진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
펜스 전 부통령 캠프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 기준에 이어 기부자 기준도 넘기면서 첫 토론 참가 기준을 통과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첫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는 폭스뉴스 주최로 23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다.
공화당 전국위(RNC)는 ▲ 최종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서약 ▲ 20개 주에서 최소 200명씩 4만명의 기부자 확보 ▲ 전국 단위 여론조사 3곳에서 최소 1% 이상 지지율 확보 등을 참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 기준을 총족한 후보는 펜스 전 부통령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다 주지사 등 8명이다.
아직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추가로 RNC 기준을 충족하는 후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망했다.
문제는 공화당 내에서 5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이다.
그는 최근 유세에서도 "내가 0, 1, 2, 3, 4%의 지지율을 가진 이들 옆에 서서 그들이 내게 적대적인 질문을 하도록 해야 하느냐"면서 토론 불참 의사를 계속 시사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뺀 나머지 후보간 토론을 제안하면서 "부통령 후보로 누굴 고려할지 보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대해 "적대적 매체"라고 비판하면서 폭스뉴스가 토론을 주최하는 것도 문제 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가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꼽혔던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폭스뉴스가 디생크터모니어스(DeSanctimonious·디샌티스 주지사 별명) 네트워크가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관계자들에게 토론 참여 문제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방송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했을 경우와 불참했을 경우 모두에 대비해서 질문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RNC의 대선후보 토론회는 9월 캘리포니아, 10월 앨라배마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공화당은 내년 1월15일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6월까지 주별 경선을 진행한 뒤 7월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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