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개혁특별위 공청회 열려
▶ 의원당 인구 수 26만명 과도
▶ 지역구 23개~31개로 늘려야
▶ LA한인회·KYCC·KAC 등 참여
LA 시의회 의석을 늘리고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담당 위원회를 구성하는 시의회 개혁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시의회가 전문가 그룹, 한인 단체를 포함한 각종 지역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의 구체적인 제안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0일 LA 시청에서 열린 LA시 정부개혁 특별위원회(Ad-hoc Committee on Governance Reform)의 회의는 의견수렴을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3개 전문가 그룹이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그 외 참석자들이 개별적으로 의견을 발표 및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프레젠테이션에선 먼저 독립 학술 그룹인 ‘LA정부개혁프로젝트’가 시의회 의석을 25개로 늘리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UCLA, USC, CSU노스리지, CSULA, 포모나칼리지 등 다양한 대학 및 대학 산하 연구기관에서 교수 및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그룹은 선거구를 21개로 늘려 1명씩 총 21명의 시의원을 뽑고, LA전체 투표를 통한 광역(At Large) 시의원 4명을 추가로 뽑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와 관련해서는 LA시의원 선거구와 교육구(LAUSD) 선거귀 위원회 별도로 만들고 위원회 위원은 지리적 기준으로 구성된 17명으로 구성하며, 현재 무보수직이지만 보수직으로 바꾸고, 두 단계에 거친 선발 과정을 거칠 것을 제안했다.
아태계를 포함한 소수계 단체 관계자들의 모임인 ‘OUR LA’는 시의회 의석 수를 최소 23개에서 최대 31개 범위로 늘릴 것을 제안했는데, 이는 한인 단체 관계자들의 의견과 동일했다. ‘OUR LA’는 15개인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아태계 집중 지역구와 흑인 집중 지역구가 만들어질 기회, 라티노 집중 지역구가 3개 더 만들어질 기회 등이 창출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한인타운과 같이 역사적, 언어적으로 밀집된 특정 인종 커뮤니티가 다수 존재한다며 평등한 의회 구성의 가치를 지키고 지역사회 정치적 대표성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두 단계에 거친 위원 선발 과정을 지지하며 다양성을 충분히 고려할 것도 제안했다.
초당적 정부 감시 시민단체인 ‘캘리포니아커먼커즈’(California Common Cause)는 시의원 1명당 관할 지역 인구수가 15만명이 넘어가지 않도록 시의원 수를 늘릴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만들려면 시의회 의석 수가 26개 이상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별 의견 발표 시간에는 제임스 안 LA한인회(KAFLA) 회장,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회협력디렉터, 유니스 송 한미연합회(KAC) 대표 등 한인 단체 관계자들도 나섰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시의회 의석 수를 현재 15개에서 최소 23개, 최대 31개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스티브 강 디렉터는 “한인타운과 아태계 커뮤니티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거리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과 도로를 고쳐주는 것 뿐아니라 시의회에서 진정한 대표성과 확대된 접근성을 갖는 것을 원하며 이를 위해 23개 이상, 31개 이하로의 시의회 의석 확대와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의 창설을 바란다”고 밝혔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아태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시의 이익 창출에 이바지 하는 가운데 아태계 유권자가 25% 이상을 차지하는 선거구가 없어 아태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의회 의석을 23개 이상 31개 이하로 늘리는 방안이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유니스 송 대표는 선거구를 그리는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는 완전한 독립성을 띄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수석입법분석관(CLA)에 따르면 LA는 2020년 기준 인구수는 397만3,278명인 가운데 시의원 수는 15명으로, 시의원 1명당 관할지역 인구 수가 26만4,885명에 달한다. 현재 전국 도시 인구 수 순위는 뉴욕 LA, 시카고가 1, 2, 3위를 차지하는데, 뉴욕은 시의원 의석 수가 51개, 시카고는 50개다. 이에 따른 시의원 1명당 관할지역 인구 수는 뉴욕이 17만2,631명, 시카고는 5만4,944명이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