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포드 대상 공장 포함 6,900명 추가 파업 참여
▶ 바이든 방문도 영향 없어
▶ 경제 전반 악영향 우려

전미자동차노조원들이 29일 미시건주 GM 공장 앞에서 피켓 사인들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미국 자동차 빅3 업체를 대상으로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을 또 확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이후에도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노조가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GM과 포드에 대한 파업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규 파업 대상은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애이터 SUV를 생산하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조립라인과 GM의 쉐보레 트래버스 등을 생산하는 미시건 랜싱델타타운십 공장이다. 지난 15일 파업에 돌입한 후 2차 파업 확대이다.
스텔란티스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번 확대에서는 제외됐다. 페인 위원장은 “이번 발표에 앞서 스텔란티스와는 공장 폐쇄나 아웃소싱 유예, 생활비 등의 의제에서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스텔란티스와의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에는 6,900명의 근로자가 추가 참여한다. 이에 따라 파업 참여 조합원은 약 1만8,200명에서 2만5,200명으로 확대된다. 전체 조합원 14만6000명 중 약 17%다.
앞서 UAW는 전날 임금 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파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친노조를 표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6일 미국 현대사를 통틀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했지만 정착 업체들의 태도를 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음을 거론한 뒤 “여러분들은 원하는 만큼의 상당한 급여 인상과 다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가 잃은 것을 되찾자”고 말했다.
UAW는 지난 15일부터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들 3사의 미국 내 공장 각각 1곳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했다. 3대 자동차 제조사 공장에서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일주일 뒤인 지난 22일 정오부터는 파업 참가 사업장을 20개 주에 걸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1차 파업 확대였다. 당시에는 포드가 협상 진전을 이유로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노사 협상이 앞으로 타결된다고 해도 제조사들의 비용 부담은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웰스파고은행에 따르면 각 업체가 4년간 부담할 비용이 7억∼12억달러, 30% 중반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일 경우 비용이 17억∼24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이번 파업은 경제 전반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제한적인 파업에서 광범위한 공장 가동 중단이 지속되는 등 파업이 확산되면 매주 경제성장률이 연율 0.05~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이 자동차 생산량을 줄이고 차량 가격을 상승시키며, 자동차 부품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해고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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