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S&P 500 지수가 4.9% 하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500억달러의 평가 순익을 얻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호재로 이뤄진 대형 기술주 랠리는 지난달 들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입장이 확인되면서 둔화됐으며, 결국 증시에 역풍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공매도 투자의 80%가 플러스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테슬라가 지난달 수익성이 높은 공매도 거래 목록 상위권을 차지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에 대한 공매도로 50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공매도가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발레로 에너지 등 에너지 주식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는 것이다.
4분기 접어들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반전되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위해 수익이 컸던 ‘매그니피센트 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미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한 주식을 되사는 숏커버링(환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S3는 전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며, 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숏커버링이라고 한다.
S3의 예측 분석 담당 이호 두사니우스키 매니징 디렉터는 “9월 공매도 증가와 보유주식 매각이 주가 하락을 가져왔지만 4분기 시장이 반등하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가장 수익성이 높은 일부 종목에 대한 환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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