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승리 청사진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단합 강조할 듯
▶ 구속 면한 상황서 거취 압박 시 단호한 대응할 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한국시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후유증에 따른 건강 회복에 주력하면서 완전한 당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의 국회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9일(이하 한국시간) 이 대표 측은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종료일인 지난 7일 진교훈 후보의 집중 유세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의료진의 만류로 이를 취소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가급적 빨리 당무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입원 중 틈틈이 당무를 보고받으며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대표가 가장 숙고하는 대목은 당 통합 방안이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는 국면에서 극심해진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을 극복하는 게 급선무다.
강성 친명계는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 의원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며 '가결파'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반면, 무기명으로 진행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일일이 색출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징계는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헌법상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제재를 가하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 대표가 구속을 면해 당이 한숨을 돌린 상황에서 굳이 징계 카드를 꺼내 당내 파열음을 한껏 키우는 상황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국회에 복귀하면 비명계를 직접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당의 단합을 당부하는 의미를 담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물러난 뒤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계파 안배 등을 고려해 다시금 비명계를 최고위원으로 선택하면 이는 더욱 선명한 '통합'의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향후에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사퇴 등을 압박하는 구성원에게는 더는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분당해야 한다', '당이 사당화하고 있다'는 지속된 비판이 정당한 당무 집행을 방해하면 (해당 발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단일 대오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면 이 대표 역시 단호하게 칼을 빼 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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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야당과 협치하지 못하는 것이 멍청한 짓이라면, 민주당이 수박을 감싸지 못하는 것도 멍청한 짓이다. 정치는 멍청한 윤석열처럼 독불장군으로 혼자서 멀리 멀리 가는 것이 아니다. 늘 대화, 타협, 협상으로 주고 받으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재명이 윤석열과 똑같이 멍청한 정치인이 아님을 증명하려면, 수박들과 대화, 타협, 협상을 통하여 수박의 다른 견해를 수용하고 그들의 지지를 받아내서 외연을 계속 넓혀나가기를 바란다. 그래야 윤석열에게 질린 중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수박과 중도층을 함께 얻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