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붐, 일자리엔 악영향
▶ 신입 개발자 등에 집중 인플레·고용비용 상승도
지난달 정보기술(IT) 분야의 실업률이 4.3%로 늘어나면서 미국 전체 실업률(3.8%)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붐이 오히려 테크 분야 일자리에는 위협이 된 가운데 정통 IT 산업군과 엔트리레벨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컨설팅 기업인 잰코어소시에이츠가 낸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IT 직군 실업자 수가 11만7,000명으로 전달(10만6,000명) 대비 10% 늘어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AI 붐이 정점으로 치달은 지난 석 달간 사라진 일자리는 1만4,300개에 달했다. 지난달 전국 노동시장에 33만6,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등 ‘강한 고용’이 뚜렷한 상황에서 IT 분야의 일자리는 역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잰코어소시에이츠의 빅터 재널레이티스 총괄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회사들이 비용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지출을 줄이거나 IT 프로젝트 예산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용 감축이 기업에서 고객 서비스, 통신 서비스 등의 엔트리레벨 일자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실시됐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타격이 숙련도가 높은 선임 개발자보다도 신입 개발자, IT 서비스 종사자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AI 분야의 일자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전체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콤프TIA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올라온 테크 분야 일자리 공고의 네 건 중 한 건은 AI로 전달 대비 22% 늘어났다.
팀 허버트 콤프TIA 연구총괄은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평가하는 중이거나 AI 스킬을 활용해 직원들의 숙련도를 높이고 있다”며 “당장 새로운 인원 확보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