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만 4% 올라 90달러 육박
▶ 금융시장 여파 아직 제한적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 충돌사태로 9일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했지만 뉴욕 증시는 오히려 일제히 상승하는 등 중동 분쟁의 국제 금융시장 충격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다.
이는 중동의 원유 공급에 아직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외교적 노력으로 분쟁을 조기 종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4.3% 급등한 배럴당 86.3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4.14% 급등한 배럴당 88.09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원유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란은 원유의 중요한 수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어, 만약 이란이 이 통로를 막으면 국제유가는 수직 상승할 수밖에 없다. 분쟁이 조기 종료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분쟁이 확대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마저 분쟁에 휘말릴 경우, 국제유가는 급등할 전망이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97.07포인트(0.59%) 오른 33,604.65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16포인트(0.63%) 상승한 4,335.66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90포인트(0.39%) 뛴 13,484.24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미칠 파장을 주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을 정확히 가늠하는 데는 며칠의 시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경험상 지정학적 위기는 단기에 그쳤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개장 초 뉴욕 증시는 하락 출발했었다. 중동에서 다시 위기가 고조돼 국제유가가 급등, 미국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최근 미국은 노동시장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었다. 여기에 중동 분쟁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하기 때문에 중동 분쟁은 미증시에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는 결국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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