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반대 등 ‘이단아’
▶ 표 분산 전망 엇갈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사진=로이터]
민주당 계열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내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9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려던 계획을 접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암살된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는 당초 지난 4월 민주당에 대선후보 경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환경 분야 변호사로 한동안 활동했으며,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백신과 예방접종 반대 운동으로 명성을 크게 얻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한 앤소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겨냥한 책을 펴내거나 백신 의무화 정책을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에 빗대기도 했다.
관심은 그의 무소속 출마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내년 11월 대선에 어느 정도의 변수로 작용할지에 쏠린다.
폴리티코는 그가 1992년 대선에 출마해 득표율 약 19%를 기록한, 기업가 출신 로스 페로 후보 이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무소속 후보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일부 조사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3자 구도에서 10%대의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일단은 케네디 주니어가 민주당 계열 정치 명문가 출신인 데다 민주당 경선에 나서려 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그의 무소속 출마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그러나 정반대의 예상도 만만치 않다. 케네디 주니어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접종 반대에 앞장서며 음모론을 주장하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의 출마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층의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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