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적극 규탄 압박…펜타닐 문제 대응도 요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로이터=사진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단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면담에서 호혜적인 안정과 공정성을 분명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에서 "미중 관계의 근간에는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한 공정한 경쟁의 장과 책임감 있는 경쟁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호혜주의를 원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시 주석과 면담이 생산적이고 진솔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면담은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을 추격하는 최대 도전으로 상정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경쟁은 추구하되 관계단절로는 이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계를 관리하겠다고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최근 몇 달 사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시작으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이 잇달아 중국을 찾아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방중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난 이외에는 중국을 찾은 미국 고위 인사와 접촉을 자제해 온 만큼, 이번 대좌를 놓고 미중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온 징표라는 해석이 나왔다.
슈머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의원단은 면담에서 미국은 중국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역내 안정과 자유, 민주주의 원칙을 증진하겠다는 약속에 충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른바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앞서 베이징 주중미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시 주석과 회동에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한다"며 "우리는 실질적 결과물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시 주석과 면담 직후인 전날에도 별도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한층 적극적인 규탄 및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시 주석 면담에 앞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자제를 촉구한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 실망했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단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