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관리 “의회와 우크라·이스라엘 지원 논의 중”
▶ “핵추진 항모 아이젠하워호 필요시 중동으로 추가 배치”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바이든 행정부는 '발등에 불'인 대이스라엘 지원과,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대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패키지'로 묶어 의회 승인을 구하기로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 마련을 놓고 의회와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단기적으로 두 나라를 지원하는 데 쓸 세출액(의회의 승인을 거쳐 배당된 관련 예산)은 확보하고 있지만 장기적 지원에 쓸 예산은 소진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의회에 동시에 요구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미국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장관을 통해 AIM-9M 미사일, 로켓 탄약,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된 총 2억 달러(약 2천700억원) 규모의 대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예산은 확보돼 있지만 이달 시작한 2024회계연도 예산에 반영할 추가 지원액은 아직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다.
지난달 30일 미국 의회가 합의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대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대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초당적 지지를 받는 대이스라엘 지원과 대우크라이나 지원을 세트로 묶어 의회의 승인을 받는다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미국 NBC방송은 백악관이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지원과 함께 대만 지원 및 국경 안보 관련 금액까지 포함한 추경 예산을 의회에 요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따른 미국인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국인 실종자가 17명에 이른다고 커비 조정관은 소개했다.
다만 그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는 미국인은 "매우 소수"라고 소개한 뒤 "몇 명 되지 않지만 (그 숫자는)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지중해에 긴급 배치한 미군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에 이어 또 다른 핵 추진 항공모함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를 필요시 이스라엘 근처로 추가 배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커비 조정관은 아이젠하워호와 타격전단이 오래전 수립된 계획에 따라 유럽으로 이르면 수주 안에 출항한다고 소개하고, 이들은 필요시 대이스라엘 지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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