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수 “추가 인상 1회 적정” vs 일부 위원 “인상 불필요”
▶ 물가 잡힐 때까지 고금리 유지엔 견해 일치…9월 FOMC 의사록

제롬 파월 연준의장[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 연준 위원들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두고 엇갈린 견해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낮출 때까지 긴축적인 상태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참석 위원은 기준금리를 1회 추가 인상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추가 인상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반된 견해를 나타냈다.
추가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얼마나 긴축 정책을 오래 유지할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위원은 "금리 결정과 대중 소통의 초점이 정책금리를 얼마나 높이느냐에서 정책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로 옮겨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지속해 유지될 수 있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 상당 기간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데에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를 어느 수준으로까지 높여야 할지에 대해선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향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도 크다고 위원들은 내다봤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에 있으면서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수반되는 위험이 갈수록 양분되고 있다고 대체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19∼2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9월 금리 결정 이후 미 채권시장에서 중장기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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