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특정 종교단체에 소속된 한인 3형제와 15세 청소년이 포함된 남녀 6명이 한국에서 미국을 방문한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돼 큰 충격을 준 가운데(본보 9월15일자 보도) 한인 3형제의 모친도 이번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최근 추가로 체포됐다.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54세 이미희씨가 중범살인, 감금, 증거인멸, 시신유기, 거짓 진술 및 기록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미희씨는 애틀랜타 엽기 살인 사건의 용의자 6명 중 3명인 이준호, 이준현씨 등 3형제의 어머니이자 이모 목사의 부인으로 현재 보석금 책정 없이 구금돼 있다.
피해자는 한인 여성인 조세희(31)씨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로렌스빌에 위치한 ‘그리스도의 군사(Soldiers of Christ)’라는 종교단체의 초청으로 올해 7월 전자여행허가서를 발급받아 한국에서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씨의 사체에는 폭행 흔적이 발견됐고 사망원인은 영양실조로 추정됐다.
체포 영장에 의하면 이미희씨는 조씨의 물 섭취를 제한하고, 종교훈련 기간 동안 집을 떠나거나 의료진료를 받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인 범죄가 발생한 로렌스빌의 주택의 소유자는 용의자 3형제의 아버지인 한인 목사 이모씨로 지난 2021년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 당초 3형제의 부모는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1개월 넘게 지하실에서 범행이 진행되는 동안 용의자 형제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수사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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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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